아침이면,
막둥이 손을 잡고 나는 출근을 하고,
막둥이는 학교로 간다.
내가 먼저 고백했지만,
아이도 나에게 고백했던 말이 있다.
"엄마, 저는요. 엄마랑 이렇게 아침마다 손잡고 학교에 가면서 대화하는게 가장 행복해요."
ㅎㅎ 벌써부터 요 녀석은 사람 기분을 좋게 하는 말을 알고 있는 녀석인가보다.
그렇게 아침마다..
우리 母子는 달콤한 아침을 즐기고 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요즘들어 TV에서 나오는 뉴스나 드라마에서 사람들이 죽는 장면이 많이 나왔나보다.
(오늘 아침은 중국선원에 의해 우리나라 해경이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던 뉴스를 보게되었다.)
옷을 입다말고 아이가 그런다.
"엄마. 제가 이런말 하면 안되는거 아는데요."
"저를 8살이 되도록, 그리고 누나가 고등학생이 되어가도록, 형아가 중학생이 되도록, 건강하게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책을 무척이나 많이 읽었던 아이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생각지도 못했던 말들을, 어른스런 말들을 불쑥 불쑥 내밷는걸 보면서 이젠 게으름 피지 않고 아이가 말하는 말들을 잘 적어야겠다...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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